AV품번 특공대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어딘가에 사는 내일이면 서른되는 처자입니다.

그 동안 너무 답답해서 누구에게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지만 누워서 침뱉는것 같아 못했는데..

익명성이라는 벽뒤에 숨어서 다른 분들의 충고나 조언을 좀 듣고자 합니다.

물론 제가 결/시/친 과는 전혀 상관이 없을 수도 있지만, 아얘 상관이 없는것도 아닌것 같아

글을 남기니 많은 분들의 댓글 부탁드릴께요. 글이 길수도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냥 지나가지 마시고 댓글 남겨주세요.

같이 보고 싶어서 그래요.

동갑내기를 9개월째 만나고 있습니다. 처음에 시작이 썩 좋진 못했지만 서로 호감이 있어서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집도 가까워서 하루에 한시간씩은 꼭 만나서 돈을 최대한 아끼며 차에서만 데이트를

한 적도 있었고 천원짜리 음료수 하나로 수다떨때도 많았어요. 한창 연애 초반에는 주말에 평범하게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그랬습니다. 그 이후에는 대부분이 그냥 집에서 티비보고

영화 다운받아서 보고..밥도 그냥 있는거 대충 떼워먹고 피시방가고 그랬네요.

어지간히 건설적이지 못했죠...

사실 이부분에 있어서도 남자친구 어머니가 밖에 나가서 돈 쓰지 말고 그냥 부담없이 집에와서 밥먹고

놀아라 하셨지만... 빈 집이더라도 남의 집은 불편한 법. 말씀은 감사하지만 참으로 그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게다가 자주 찾아가면 밉보일까 싶어서 안가려고 정말 노력도 했습니다.

초반에는 좀 덜 했던건지 티가 안나게 잘 처신했던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머니가 남자친구에게

9시 10시만 되도 어디냐, 언제들어오냐.. 매일 카톡이 옵니다. 카톡 보내는 시간을 예약하신것도

아닌데 딱 이때쯤 되면 대번에 바로 연락이 와요. 남자친구 일 끝나서 만나면 9시 30분이고 한시간

얘기하고 들어가는건데,,,,본인 엄마가 시키는거 정말 잘합니다.

누가 보면 효자문이라도 하나 세워줘야 할 만큼.. 정말 지극정성 입니다.

참고로 오늘만 해도 발목이 살짝 삐끗했다는데... 저도 인대 많이 늘어나봐서 얕은 지식으로

알고 있지만 더 이상 붓지 말라고 하루동안은 얼음찜질 하는거라고 일러줬는데...

전화했더니 엄마가 온찜질 하게 해줬다며, 그걸 해야 한다고 그러더라구요. 제 말은 귓등으로

들은것 같아서 좀 서운하죠. 맞든 틀리든 ...이런 일이 엄청 많지만,,,,

생일에 변변한 선물하나 받지 못해도 하루하루 얼굴보는 낙에 살았습니다. 잘 만나고 있었는데,

상견례 이후... 티격태격 많이 싸우기 시작했어요. 정말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지만 저는 부모님이

도와주시기로 결정됐고, 제가 있는 돈은 얼마 되지 않아서 결혼 이후에 생활비로 쓰라고 하셨어요.

남자친구네 집에서(친엄마와 둘이 살고 있는 상태라서 아버지는 한푼도 못 보내 주시겠다고 하셨고 전적으로 어머니 도움으로만)는 아무것도 준비가 안된 상태이니 2년 있다가 하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